경제규모 28년만에 161배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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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28년만에 161배로 확대된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소비 가운데 음식료품 등 생활필수품 구입비중이 낮아진 반면 통신비, 오락 및 문화비 등의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11일 한국은행이 국민계정의 기준년을 90년에서 95년으로 바꾼후 우리경제의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국민총소득(명목GNI) 규모는 지난 70년 2조7천517억원에서 98년 443조1천270억원으로 확대됐다.

연도별 경제규모 추이를 보면 75년 10조1천39억원, 80년 37조322억원, 85년 79조1천704억원, 90년 178조6천283억원, 95년 376조3천164억원 등으로 팽창했다.

지난 70년 9만원에 불과했던 1인당 GNI도 98년에는 954만원을 기록, 106배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미 달러화로 표시한 국민총소득은 70년 80억달러로 세계 33위에 머물렀으나 98년 3천168억달러에 달해 17위를 기록했고 1인당 GNI도 70년 249달러로 세계 80위였으나 98년 6천823달러로 42위를 차지했다.

또한 실질GDP(국내총생산) 기준 경제성장률은 71∼79년 연평균 8.5%, 80∼89년 7.5%, 90∼98년 5.7%로 점차 낮아져 71∼98년중 연평균으로는 7.2%에 달했다.

생산구조는 농림어업 비중이 70년 27.1%에서 98년 4.9%로 크게 낮아졌으나 제조업은 21.2%에서 30.7%, 서비스업은 33.9%에서 41.1%로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 가운데 섬유, 신발 등 경공업 비중은 70년 60.1%에서 98년 23.1%로 급속히 낮아진 반면 중화학공업 비중은 중화학 위주의 산업정책 등으로 크게 높아졌다.

가계소비지출의 경우 음식료품 및 담배의 비중은 70년 46.6%에서 98년 18.4%, 의류 및 신발은 10.7%에서 4%로 각각 낮아진 반면 교통 및 통신은 6.3%에서 15.9%, 교육.오락.문화는 5.6%에서 12.4%로 각각 높아졌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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