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1호 정상작동 논란

중앙일보

입력

국내 첫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1호가 허용 오차범위 이내이지만 당초 계획했던 고도와 궤도면 경사각에서 다소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항공우주연구소(항우연.소장 최동환)에 따르면 이날로 발사 20일째를 맞고있는 아리랑1호 위성의 고도가 당초 계획했던 685㎞보다 7㎞ 높고 궤도면 경사각도98.2도에서 0.07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항우연은 이같은 오차에 대해 "아리랑위성의 고도 오차범위는 ±60㎞로 현재의 오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궤도면 경사각도 오차범위가 ±0.15도 이내이기 때문에 향후 위성 운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우연 지상국 관계자는 "위성의 고도가 처음 발사 당시부터 예상보다 15㎞ 높았으나 현재는 추진체를 이용해 7㎞ 수준까지 고도를 낮췄다"며 "현재 해상카메라를 먼저 작동시켜야 할지, 추진체를 이용해 자세를 먼저 잡아야 할지 결정을 내리기 위해 연구원들이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발사 15일가량 후에 작동키로 했던 해상관측카메라의 작동을 늦추고 있는 것은 소형로켓을 이용해 위성의 고도와 궤도면 경사각을 바로 잡을 경우 로켓에서 배출되는 가스에 카메라가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항우연은 만약 위성의 자세잡기를 우선 실시할 경우 오는 2월초에나 첫 위성영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리랑위성은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4시 13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발사장에서 오비탈사의 토러스 로켓에 탑재돼 쏘아 올려진 국내 첫 다목적 실용위성으로 800㎞를 한번에 관측할 수 있는 저해상도 카메라와 15㎞정도를 관측할 수 있는전자광학탑재체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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