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체 공모주 모집 1초만에 완료

중앙일보

입력

최근 인터넷주식의 거품논쟁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한 인터넷 전문업체의 주식공모가 불과 1초만에 마감됐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업체인 제타소프트(대표 정승모. www.zettasoft.net)는 최근 9억9천만원 규모의 공모주 모집을 실시한 결과 불과 1초만에 목표액보다 많은 돈이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회사측은 당초 지난 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공모를 실시키로 하고 지난 7일 오전 9시30분께 거래은행인 주택은행 성내지점의 계좌를 조회한 결과 2분여 만에 모두 77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를 폐쇄했다고 말했다.

특히 당일 9시30분 1초 현재까지 입금된 신청금만 해도 이미 16억원에 달했다는 것.

지난해 6월 자본금 2억원 규모로 설립된 이 회사는 인터넷 주식공모 사이트의 일부 게시판에 공모주 모집 광고를 냈으며 이번 공모가는 5만원(액면가 5천원)으로 개인당 1천주(5천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인터넷공모가 성행하면서 인터넷광고 대행사인 디킴스가 1분30초만에 9억5천만원의 공모주 모집을 완료, 화제를 뿌리기도 했으나 1초만에 공모가 끝난 것은 이 업체가 처음이다.

이 회사의 공모주 모집이 이처럼 성공한 것은 삼성물산이 창업초기에 투자를 한데다 현재 중국의 차이나텔레콤과 제휴, 한.중.일간의 기업간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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