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와 인터넷의 절묘한 만남

중앙일보

입력

''갈비와 인터넷 세상''이라는 기발한 상호로 제주시 도남동 먹자골목에 갈비집을 신장개업한 업체가 있다.

통신에서 만나 연애하고 결혼까지 했다는 ''갈비와 인터넷 세상''의 주인내외는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갈비''와 ''인터넷''을 결합한 기발한 식당으로 그들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

갈비집을 경영하기 전까지는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에서 ''책과 인터넷 사이''라고 하는 인터넷 학습방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그때의경험을 살려서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인터넷을 생활 속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는 네티즌다운 발상으로 이들이 시작한 ''갈비와 인터넷 세상''은 식당 한쪽에 초고속 인터넷 전용선이 깔려있어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언제든지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이 주택가라서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고 주요한 손님층이 어린이인점을 감안해서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교육적인 내용이 들어있는 게임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가족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사이트들을 선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물론 창업준비 과정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갈비와 인터넷 세상''의 출발을 알리는 그들만의 독특한 인터넷 홈페이지..이또한 차근차근 준비해서 조만간에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복합매장이 일반화되어가고 있는 시대 추세에 맞추어가면서, 전혀 이질적이라고 인식되어온 갈비집과 인터넷 카페를 함께 묶어 서비스하는 발상의 전환이 이채롭기까지 하다.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외식을 하게되는 요즘 가정들의 외식생활 트렌드에 맞춘 이들의 시도가 큰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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