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그룹, 대선주조 인수 초읽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부산의 조선기자재 업체인 비엔그룹(대표 조성제)이 80년 전통의 향토 소주업체인 대선주조의 새주인이 된다.

 비엔그룹은 대선주조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한달여간의 실사작업을 거쳐 21일 인수대금을 모두 치를 예정이다.

인수대금은 비엔그룹이 애초 제시했던 1670억원으로 알려졌다. 비엔그룹은 인수대금을 완납한 이후 다시 정밀실사작업을 거쳐 최종 인수대금을 확정한다. 최종 인수대금은 대선주조 대주단과의 계약에 따라 인수예정금액에서 3%까지 깎을 수 있다.

인수대금을 완납하면 비엔그룹은 현재 대선주조 금융권 대주단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99.8%를 넘겨받아 대선주조 최대주주가 된다.

 비엔그룹은 인수대금을 완납하는 대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소집해 대표이사 등 신임 이사진을 선임할 계획이다.

 대선주조 새 대표이사로는 지역 주류업계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조성제 비엔그룹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 회장을 맡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비엔그룹은 대선주조 인수를 마무리하는 대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여 부산지역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