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인터넷 통해 30억달러 채권발행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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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처음으로 개인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30억달러 규모의 채권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번 채권발행은 마케팅에서부터 판매 및 발행후 유통시장 형성까지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은행이 채권발행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은 인터넷을 통해 폭넓은 투자층에접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와 리만 브라더스는 800만계좌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마케팅을 위해 찰스 슈와브와 피델리티 브러커리지 서비스를 인수단에 포함시켰으며 이는 인터넷 중개회사가 채권발행과 관련된 인수단에 참여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의 채권담당 이사인 빅터 사이몬은 이번 발행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온라인 형태로 이뤄지는 최초의 종합 온라인 채권발행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온라인으로 채권매입의사를 표시할 수 있으며 북 빌딩(매수주문집계)도 온라인상에서 이뤄지게 된다.

세계은행은 북 빌딩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할 수 있으며 인터넷 상으로 채권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할 수 있게 된다. 투자자들은 채권이 발행된 후에도 찰스 슈와브와 피델리티 브러커리지 서비스의웹사이트를통해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에 비해 인터넷 활용도면에서 아직 크게 뒤져 있는 상황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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