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AA 컴퓨터 고장으로 항공기 운항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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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항공국(FAA) 의 보스턴 항공통제센터에서 3일 컴퓨터 고장이 발생, 이 통제센터의 관제를 따르는 항공기들의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짐 피터스 FAA 대변인은 통제센터의 주(주) 컴퓨터가 오후 7시께 꺼진 뒤 3시간뒤에 다시 작동했다면서 "주 컴퓨터 작동 중단으로 북동쪽 지역 내 항공기의 이착륙이 전면 지연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FAA 관계자들이 4일까지는 고장 원인을 찾아내지 못할 것이라면서 "고장 원인에 대한 추측은 섣부른 것이지만 Y2K(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 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서양에서 뉴욕 서부, 그리고 캐나다 국경에서 롱 아일랜드 남부까지 41만㎢에 달하는 영공내 항공기 관제를 책임지고 있는 보스턴 통제센터의 주 컴퓨터고장으로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내 항공기의 이착륙과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및 뉴저지주 뉴어크 국제공항내 비행기의 이륙이 각각 최소 30분과 75분간 지연됐다.

한편 시카고에서도 오헤어 국제공항으로 항공기를 유도하는 레이더 디스플레이장치가 같은 날 오후 약 2분간 작동을 멈춰 항공기들의 이착륙이 약간씩 지연됐다.

FAA는 디스플레이의 고장에도 불구하고 통제센터가 비행중인 항공기와 공항에서 대기중인 항공기 모두와 음성 접촉을 계속 유지했다면서 이날 고장은 오헤어 공항발전기의 과열로 일어난 정전 때문이지 Y2K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내셔아<뉴햄프셔주>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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