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리뷰]'몸짓을 읽으면 사람이 재미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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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人間)
이라는 한자어는 사람 인(人)
자와 사이 간(間)
자가 어울려 이루어진다.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살게 마련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기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져야함은 당연한 얘기일 것이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을 두고 '벽창호'라는 표현을 한다. 또한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두고 '푼수'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 모두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회가 더욱더 복잡해짐에 따라 'communication'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원활한 'communication'을 위한 도구들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그 모든 communication 도구중에서 태고적부터 변하지 않고 중요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 소위 'body language'라는 것이다. 아무리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 나라에 가더라도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면 대충은 뜻이 통하기도 한다.

이처럼 상대의 기분을 이해하고 상대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를 재빨리 파악하는 능력은 훌륭한 대인관계 형성은 물론이고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그를 위해서는 상대편이 하는 말뿐 아니라 표정이나 몸짓까지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것이 뜻하는 바를 읽어낼 줄 알아야한다. 농구나 축구등의 스포츠에서도 표정이나 몸짓을 보고 상대선수가 다음에 취할 행동을 예측해 그에 대비하기도 한다.

책상에 앉아 있을 때 다리를 떨거나, 대화도중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에서 불안이나 욕구불만따위의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 또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표정이나 손의 움직임등으로 진실을 알 수 있기도 하다. 사내커플이 아무리 조심하려 해도 들통나는 것처럼, 많은 경우에 언어등을 이용한 직접적인 communication보다 얼굴표정이나 몸짓등의 비언어적 communication이 더 진심에 가까운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 손과 발의 움직임, 표정,시선, 자세, 대인 거리 등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동작을 통해 사람의 심리를 읽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심리를 읽어낼 것인가? 이 책은 그 '몸짓과 표정'의 의미를 읽어 내는 법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마음속 깊은 곳의 심리가 표정과 몸짓에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믿고, 관찰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업무상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물론, 남녀관계, 교우관계,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구 성
제1장 - 표정에 나타나는 사람의 마음
제2장 - 몸짓을 읽으면 사람이 재미있다
제3장 - 관계를 나타내는 단서! 단서! 단서!
제4장 -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공간을 가진다
제5장 - 어떻게 하면 사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제6장 - 알아 두면 좋은 직장생활의 심리학
*부 록 - 회의 진행에 필요한 심리학

▶저 자 소 개
최광선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규슈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사회 심리학 전공)
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같은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경북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재미있는 인간 심리' '재미있는 남성 심리' '재미있는 여성 심리' '재미있는 생활 심리' '재미있는 결혼 심리' '그 마음이 알고 싶다'등이 있다.

Cyber 중앙 박 영 홍 기자 <am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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