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주니어 글로벌 리더스 포럼상 받은 강태영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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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2011 삼성화재 주니어 글로벌 리더스 포럼이 7월 열린다. 지난해 대회에서 주니어 글로벌 리더스 포럼상을 받은 강태영(서울 선덕고 1)군은 “글로벌 리더란 조직 구성원을 도와 전체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글=박정현 기자
사진=최명헌 기자

강태영군은 지난해 주니어 글로벌 리더스 포럼에 참가해 리더가 되기 위한 활동을 했다. [최명헌 기자]

강군이 글로벌 리더스 포럼에 참가한 이유는 ‘영어’ 때문이었다. 영어능력이 우수해서가 아니라 영어로 하는 활동을 평가하는 심사 과정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영어로 하는 토론이 좋았다. 강군은 평소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토론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온 터였다. 토론은 팀원과 친구, 동료, 사회 구성원 등과 의견을 교류해 효과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끔 하기 때문이다.

최종 선발된 학생들과 진행하는 3박4일의 캠프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됐다.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프레젠테이션과 토론을 했다.

강군은 글로벌 리더로서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토론뿐 아니라 연구 활동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가진 지식을 현실에 적용해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다. 강군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국제청소년학술대회에 최연소로 논문을 내 우수 학자상을 받았다. ‘한·일 청소년 소비행동 비교’라는 주제였다.

논문 준비에는 10개월이 걸렸다. 일본 중학교에 설문지를 돌리고 인터뷰를 했다. 일본어를 몰라 사전을 찾아 자료를 정리하고, 일본 문화와 일본 브랜드를 알기 위해 일본 회사를 하나하나 찾아 분석했다. 학기 중에는 선행연구 사례를 탐구하고 원인 분석을 했다. 여름방학에는 설문지를 통계 내고 분류하며 본격적인 연구를 했다.

그는 올해 새로운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 시스템과 한국 교육에의 도입 방안’이 주제다. 지난 겨울방학부터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며 연구 중이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리버럴 아트 칼리지를 조사해 한국 대학에서의 대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교육기관 설립 등을 탐구할 예정이다. 요즘은 미국 대학 교수들과 고등학교에 팩스와 e-메일을 보내 소통하고 있다. “연구를 마치면 정책 제안서를 제출하고 싶어요.”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부분 입시 준비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늘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강군에게 제한된 시간은 족쇄가 되지 않았다.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공부와 다른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책상 앞에만 앉아 있으면 안 되죠.” 그는 학교에서 인문학 독서·토론·논술·연구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 인문사회 토론 모임이라는 온라인 카페를 개설해 다양한 연령층·분야의 사람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기도 하다.

대개 사람들이 생각하는 리더는 앞에서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다. 하지만 강군이 생각하는 리더는 뒤에 있다. 보스의 이미지는 20세기형이지, 21세기형 리더는 아니라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글로벌 리더는 자신이 속한 팀과 동아리, 학교, 사회, 국가에서 구성원을 보조하고 뒤에서 도와주며 전체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혼자 일을 진행하기보다 ‘대중성’을 갖고 사회 전체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죠.”

삼성화재 ‘주니어 글로벌 리더스 포럼’은 …

■참가 대상 초3~고3,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학생

■참가 방법 홈페이지(www.speaktotheworld.co.kr) 온라인 접수, 단계별 평가

■대회 방식 iBT 방식의 영어 평가와 국제 영어 말하기 평가 기준의 영어 실력 평가, 한국어 구술 평가를 통해 창의성과 논리력 등 글로벌 리더의 자질 판단. 결승 배점 기준 100점 만점 중 퍼블릭 스피치 60점, 한국어 구술 평가 40점

■대회 일정 온라인을 통해 예선 1차(4월 1일~5월 11일), 2차(5월 16~31일) 진행. 연세대에서 치러지는 본선은 준결승(7월 23일)과 결승(7월 24일).

■문의 080-800-5114(대회 응시 비용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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