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말리는 피자업체들…줄줄이 파산

미주중앙

입력

피자전문 업체들의 파산이 잇따르고 있다.

LA타임스는 유명 피자 체인인 스바로가 지난주 파산보호신청(챕터 11)을 신청했으며 '라운드 테이블 피자'와 '우노 시카고 그릴' 등이 이미 지난 2월과 지난해 여름 파산보호신청을 들어간 상태라고 10일 보도했다.

이들 외에 더 작은 규모의 업체들 역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자업체들은 불경기에 일반 식당과 마켓까지 피자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 또 피자헛 도미노 파파존스 등 톱 3 업체들의 저가 공세도 이들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40여개국에 10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던 스바로의 경우 쇼핑센터나 공항 입점 매장이 많아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임스 신클래어 식당 전문 컨설턴트는 "스바로는 변화 속에서 고객들을 위해 새로운 아이템을 창조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장작이나 석탄을 이용한 오븐을 사용하거나 오개닉 메뉴 개발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색다른 톱핑을 개발한 업체들은 여전히 성업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최근 피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제는 '무슨' 피자를 구입하는 것'아 아니라 '어디서' 피자를 구입하는가가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갓 구워낸 피자를 판매하고 있으며 식당에서도 피자를 대신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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