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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서울까지 자전거 타고 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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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4대강 사업으로 공사가 한창인 춘천시 남산면 강촌 북한강 자전거 길. 나머지 단절 구간에도 자전거 길이 조성된다.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강촌교 아래 북한강가에는 도로를 확장해 자전거 길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다. 자전거 길은 백양리 등 강 하류로 이어진다. 일부 구간은 아스콘 포장을 마쳤다. 국토해양부가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 구간은 춘천시 서면 신매리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까지지만 일부 구간에는 자전거 길을 만들지 않기로 했었다. 공사에 어려움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이 구간에도 자전거 길을 만들기로 했다. 춘천과 남양주시까지 북한강 전 구간에 자전거 길이 생기는 것이다. 북한강 자전거 길은 4대강 사업으로 조성중인 남양주~서울 잠실 자전거 길과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춘천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강원도는 남양주 조안면에서 춘천시 서면까지 76.15㎞의 북한강 자전거 길이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된다고 12일 밝혔다.

 북한강 자전거 길은 이미 21.6㎞ 구간이 개설됐으며, 4대강 사업으로 35.4㎞ 구간이 공사 중에 있다. 국토해양부와 경기도, 강원도, 남양주시, 가평군은 북한강 자전거 길의 단절 구간 19.15㎞를 연결하기 위한 협의를 벌여 최근 각 기관별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북한강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의암호 청평호 등 관광자원이 풍부해 자전거 길 연결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단절 구간의 자전거 길은 호수에 데크를 설치하거나 철도와 도로 등을 이용해 만들게 된다. 춘천시 서면 신연교~덕두원리 의암호 옆을 지나는 구간(4.8㎞)의 경우 대부분 데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자전거 길 전용 덕두원교도 생긴다. 경기도 남양주 샛터삼거리~구암리 구간(2.9㎞)은 경춘선 폐 철도를 활용한다. 이 구간에는 길이 160m의 터널도 있다. 남양주시 조안 등 강 쪽으로 자전거 길을 개설하기 어려운 구간은 국도와 지방도에 별도의 자전거 길을 만든다. 단절 구간 자전거 길은 2013년 준공예정으로 407억원이 투입된다.

 강원도는 북한강 자전거 길이 준공되면 수려한 자연경관과 주변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배경으로 수도권 레저수요를 강원도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경춘선전철과 연계해 수도권에서 전철로 춘천을 방문해 자전거로 돌아가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등 강원도 관광·레저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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