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급등 "첫날부터 숨차다"

중앙일보

입력

세계 증시가 2000년 개장 첫날을 맞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당초 우려했던 Y2K 문제가 별 탈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지난해의 증시 활황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맞물려 2, 3일 개장한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2일 문을 연 쿠웨이트.카이로.알렉산드리아 증시가 Y2K와 관련된 아무런 장애없이 모든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데 이어 3일 개장된 싱가포르.홍콩 증시는 첫날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싱가포르의 ST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사자 주문이 몰려 오후 4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80.19포인트(3.23%)상승한 2, 559.77을, 홍콩의 항셍지수도 2백90.70포인트(1.71%)상승한 17, 252.80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 폐장일(30일)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노무라 싱가포르의 수석중개인 마이클 호는 "투자자들이 세계 증시에 별다른 악재가 없다는 판단 아래 연초부터 대규모 매입에 나서고 있다" 며 "적어도 1월말까지는 힘찬 상승국면이 이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우 11, 497.12▶나스닥 4, 069.31▶S&P 1, 469.25 등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폐장한 뉴욕증시는 2일 오전(현지시간)개장되며, 일본 도쿄(東京)증시는 4일 장이 열린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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