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차량 유지비 연간 9000달러

미주중앙

입력

전국 연평균 차량 유지비가 대당 9000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관련 서비스회사인 오토클럽(AAA)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차량을 구입해 운행하는 데 소요되는 연간 비용이 평균 8776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발표된 '2010 차량 유지비' 통계에 비해 284달러 오른 것이지만 유가 고공행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실제 차량 유지 비용은 90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AA측은 5년 할부로 차량을 구입한 것으로 가정했을 때의 월 페이먼트 개스비 정비비용 보험료 차량 등록비와 세금 감가상각 비용을 기준으로 연 유지비를 산정했다.

조사가 진행된 시점의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2.88달러였으며 AAA측은 올해 개스값 인상 폭을 3.4%(약 9센트)로 가정했다.

하지만 연방에너지정보청은 올 한해 평균 개스값이 3.5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연맹(CFA)은 지난달 이 전망치를 기준으로 올해 자동차 소유주들의 연 개스비 지출액이 평균 2832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 봤다.

AAA 리서치센터 스티브 메이저 매니저는 "지난 한 해 정비 비용과 보험료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개스값과 타이어 감가상각 비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전체적인 차량 유지비 상승이란 결과를 초래했다"고 전했다.

AAA측은 신차들의 연비가 이전보다 향상됐지만 그로 인한 차량 유지비 절약 효과가 여타 비용의 인상 폭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가 세단에 일반 타이어 대신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급 타이어를 기본 장착하는 경향이 늘면서 차량 소유주들이 타이어에 지출하는 비용은 이전에 비해 15.7% 상승했다.

연 1만5000마일을 도심과 프리웨이에서 6대 4 비율로 주행하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소형 세단의 연평균 유지비는 6758달러였다. 반면 SUV 소유주는 연평균 1만1239달러를 차량 유지에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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