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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사용량 많은 사업가들의 ‘알뜰 요금 관리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주 쓰는 번호와 지역 지정하면 할인 혜택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동전화 요금 인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경쟁이 도입되고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이동전화 요금은 제자리라는 게 인하 요구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동전화 서비스업체들은 통신망의 원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결코 비싼 요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더욱이 외국 통신사업자들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이동전화 요금은 현저하게 싸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정보통신부도 이동전화 요금이 비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결국 이동전화 요금 인하는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전화 가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한 요금 제도를 자신의 통화 패턴에 맞게 ‘설계’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꼭 어울리는 상품을 고르면 한 달에 1만원 정도 절감하기는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재 이동전화 요금은 표준 요금을 기준으로 011(SK텔레콤)이 10초당 26원, 017(신세기통신) 24원, 016(한국통신프리텔) 19원, 018(한솔PCS) 18원, 019(LG텔레콤) 20원이다. 휴대폰 통화료가 유선 전화보다 비싼 건 사실이지만 통화 시간·지역·대상에 따라선 유선 전화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다.

휴대폰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월 평균 통화시간·이용 시간대 등 휴대폰 사용 습관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또 자주 쓰는 번호와 지역을 지정하면 할인 혜택이 있는 상품이 있어 이를 활용하면 된다.

▣ 주로 받을 때만 사용하는 경우

하루 전화거는 횟수가 3통 이상을 넘지 않는 사람은 전화거는 요금은 비싸더라도 기본 요금이 저렴한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잘만 하면 휴대폰 요금을 월 3만원 이하로 묶을 수도 있다.

이런 이용자들은 011의 세이브 요금제, 017의 다이어트 요금제, 016과 018의 라이트 요금제, 019의 슬림 요금제 등이 유리. 기본료가 일반 요금에 비해 최고 45%까지 저렴하다. 대신 10초당 통화료는 27.7∼91.1%까지 비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럴 때는 낮에는 받기만 하고, 걸 때는 할인 시간인 오후를 이용한다.

전화 사용이 비즈니스용이 아닌 경우, 통화의 대부분이 친구나 애인간의 통화라면 할인 혜택이 풍부한 저녁 시간대를 이용하자. 할인 시간대와 휴일 통화요금이 일반 요금의 50% 이하로 싸기 때문.

019의 엔젤 요금제는 기본료가 2만9천9백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매월 1천4분 간 무료 통화와 10초당 최저 13원에 이용할 수 있다. 주말 요금제는 011의 이코노미, 016의 스페셜, 017의 레저 요금, 018의 원샷 레저, 019의 레저 요금제 등을 이용하면 좋다.

▣ 사용료가 月 5만원을 넘는 경우

휴대폰 이용 요금이 월 평균 5만원을 넘는 사람이라면 시간과 지역에 상관없이 통화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요금 인하 대신 다양한 부가 혜택과 선물을 챙김으로써 요금 인하 효과를 누려볼 만하다.

011의 프리미엄, 017의 로열 요금, 018의 원샷프리 200·300·400·800 시리즈, 019의 슈퍼 클래스 600·1000·1500 시리즈는 기본 요금은 좀 비싸지만 무료 통화 혜택이 있다. 슈퍼 클래스 1500은 월 1천5백분이 무료다. 슈퍼 클래스에 가입하면 매년 최신형 단말기로 ‘체인지업’할 수 있고, 유료 부가서비스도 공짜다.

▣ 지역 지정하면 휴대폰도 시내전화처럼

자신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를 알아도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자주 이용하는 지역을 지정, 그 지역에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50%까지 요금 할인이 가능하기 때문. 이른바 지역할인제로 통하는 요금 상품이 그것.

011의 TTL, 018의 홈존 상품 등이 있다. 011의 TTL은 대학이나 다운타운 등 전국의 4백20개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해 10초당 9원(정상요금은 26원)의 통화료를 적용한다.
기본료는 표준 요금 월 1만8천원보다 1천5백원이 비싼 1만9천5백원이지만, 지역 할인제를 활용하면 표준 요금의 77%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 018 ‘홈존’ 상품을 이용하면 정상 요금보다 44% 싸게 이용할 수 있다. 기본료는 1만9천원으로 표준 요금보다 2천원 비싸지만, 통화료는 10초당 8원으로 3분에 45원하는 한국통신의 시내전화료에 버금가는 수준. 016의 ‘마이프랜드’요금도 이용해 볼 만하다. 자주 통화하는 번호 3개를 지정하면 10초당 9원으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통화할 수 있다.

▣ 대상을 묶으면 요금도 묶인다

여기에 통화 대상자를 그룹으로 묶으면 무료 통화 혜택 및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017과 016의‘동아리 요금’과 ‘마이 그룹’서비스는 5명 이상을 하나로 묶었을 때 그룹간 요금을 할인해 준다.

017‘동아리 요금’은 기본료 1만8천원에 새벽 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표준 요금의 30% 수준. 또 ‘동아리50’과 ‘동아리100’은 각각 기본료 2만1천원과 2만3천원에 50분과 1백분씩 무료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016의 ‘마이 그룹’ 요금제는 기본료가 1만8천원이지만 멤버간 통화시 10초당 9원, 그룹 멤버가 아닌 사람과 통화할 때는 10초당 19원(오전 6시∼낮 12시) 또는 12원(자정∼오전 6시)이다.

▣ 국제전화, 휴대폰이 더 저렴

별정 통신상품을 이용하면 휴대폰으로 거는 국제전화가 유선전화보다 더 싸다. 미국을 기준으로 분당 유선전화 요금은 8백40원 수준이지만 별정 상품을 이용하면 최대 2백원대로 낮출 수 있다.

이용 방법은 회사별 식별 번호를 먼저 누르고 사용하면 된다. 한국통신 별정 통신상품을 이용하면 국제전화를 걸 때 001 대신 ‘00727’을 눌러야 한다. 데이콤은 00300, 온세통신 00365, SK텔링크 00700, 아이네트 00344, 삼성SDS 00755, 하나로통신 00766, 한솔월드폰은 0077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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