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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소형 아파트 '나오기 무섭게 팔린다'

미주중앙

입력

LA한인타운 소형 아파트들이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짭잘한 임대수입에 관리도 상대적으로 수월해 일부 매물의 경우 복수 오퍼가 몰리고 있다. 윌셔가 에퀴터블 빌딩에서 바라 본 타운 모습. 신현식 기자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LA한인타운 내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뜨겁다. 짭짤한 임대료 수입으로 고정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R-4조닝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 재개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격이 저렴하고 따로 매니저를 둘 필요도 없어 관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인기 매물의 경우 복수 오퍼가 몰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A한인타운 및 인근지역에서 리스팅 가격 100만달러 이하 또는 100~200만달러 대의 4~10유닛 규모 소형 아파트 매물을 찾는 한인들의 문의가 이전에 비해 20~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40만달러대의 4유닛 이하 매물이 인기가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인컴 유닛은 보통 2유닛(듀플렉스) 이상의 주거용 부동산을 말하는데 4유닛 이하 매물의 경우 일반 주택 융자를 받을 수 있고 재산세도 싱글 유닛 기준으로 납부하기 때문이다.

지난 달 한인타운 인근 지역의 45만달러짜리 4유닛 은행매물(REO)의 경우 20여명의 캐시 바이어가 몰렸다. 바이어가 몰리면서 이 매물은 당초 가격보다 10% 가까이 오른 49만 달러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또 한인타운에서 숏세일로 80만 달러 선에 나온 5유닛 아파트도 복수 오퍼로 인해 당초 가격보다 10만 달러 정도 올라간 90만달러에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소형 인컴 유닛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가격이 하락한데다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콜드웰 뱅커의 전홍철 에이전트는 "최근 한인타운 아파트들의 공실률이 높아지는데다 렌트비도 하락하면서 소형 아파트 매물이 꾸준히 시장에 나오고 있다"며 "관리가 간편하고 투자 규모가 크지 않은 10유닛 이하의 아파트는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괜찮은 매물에는 복수 오퍼가 몰리면서 원래 가격보다 10% 이상 비싼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에서 온 투자자들도 매월 고정적인 월세 수입이 보장되는 소형 아파트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컴 유닛을 구입하기 전에 ▶유닛 내부와 외부에 수리할 곳을 확인해야 하고 ▶세입자가 렌트비를 제때 내고 있는지와 리스 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공실률 ▶인컴과 경비 등에 대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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