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봄 소식' 줄잇는다…실업률 계속 떨어져 8.8%로

미주중앙

입력

경기 회복 청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일 발표된 각종 지수들은 지난 달 중순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업률은 2개월 연속 하락했고 다우 지수는 2월18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발표된 자동차 판매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주택 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기업들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우선 경기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실업률 하락세가 가장 반가운 소식이다. 연방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3월 전국 평균 실업률은 8.8%로 떨어지며 2009년 3월 이후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실업률은 최근 4개월 동안 1%포인트나 하락했다. 특히 3월에 새로 생겨난 일자리 수가 21만6000개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많았다.

투자기관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랜도 애널리스트는 “경제가 지속적인 고용 회복의 초기 단계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3월 자동차 판매 실적도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만 하다는 평이다. 시장조사기관 ‘오토데이타’의 분석에 따르면 3월 미국내 경차 판매량은 연율 환산으로 1310만대를 기록, 1년 전의 1170만대는 물론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290만대 보다 많았다. 특히 3월에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한 포드와 그 뒤를 이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주요 업체들이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은 경기회복의 안정적 징후로 인식되고 있다.
이외에도 제조업 지수가 월가 예상치와 같은 61.2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7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2월의 61.4보다 조금 낮기는 하지만 제조업계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으면 확장을 의미한다.

최근 증시가 중동사태와 일본 지진 우려를 딛고 활황세를 보이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다우 지수는 1일 56.99포인트(0.46%) 오른 1만2376.72에 장을 마치며 이번 한 주 동안에만 1.3%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1.4%, 1.7%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3대 지수 모두 2주 연속 상승이며, 2월18일 이후 최고치이다. 특히 S&P500은 올 들어 첫 세달 동안 5.4% 오르며 1998년 이래 최고의 1분기를 보냈다.

지난 5년간 다우 지수가 평균 4.23% 상승했을 정도로 4월은 증시 친화적이다. 이제 곧 시작될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 전망도 장밋빛 일색이라 증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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