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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포츠클라이머 '고미영', 세계 9위

중앙일보

입력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1인자 고미영(32.경기클라이밍센터)이 세계 랭킹 9위에 올랐다.

24일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세계등반경기평의회(ICC)가 발표한 올해 세계랭킹에서 고미영이 9위에 랭크돼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10위안에 들었다.

지난해 11위에 올랐던 고미영은 이로써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10위권 기량을 인정받았으며 아시아 최강자로 공인됐다.

고미영은 올해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린 월드컵대회에 4차례 모두 출전, 4월 오스트리아대회 때만 예선탈락했을 뿐 나머지 3차례 경기에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고 특히 6월 프랑스대회 때는 4위에 올랐다.

신장과 힘에서 유럽권 선수들에 비해 크게 뒤지는 약점을 이기고 여성 스포츠클라이밍 세계 10걸에 든 고미영은 빠른 두뇌회전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아시안컵 3연패를 이룬 한국 클라이밍의 간판 선수.

지난해 세계 엑스게임에서 2위에 올라 미국 언론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고미영은 "내년에는 월드컵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 메달을 따내는 것과 연말 세계랭킹 5위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올림픽정식종목 채택을 추진중인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우수한 선수가 많이 배출되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말 랭킹에서 김현정(31.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이 49위에 올랐고 남자는 단 한명도 랭킹에 끼지 못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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