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외자기업委'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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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산하 기구로 외국기업 회원사들을 위한 '주한 외국자본계 기업위원회(가칭)' 를 두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주한 외국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對)정부 건의와 정보교류 창구로 활용된다.

전경련은 모토로라 반도체통신 등 이미 회원으로 가입한 외국 기업 중 비중있는 기업 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 내 경제단체 산하 기구로 외국계 기업 위원회가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경제단체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회원사업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간의 교류.협력을 증진함은 물론 외국 기업에 한국내에서 차별적인 대우를 받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며 "분기별로 외국기업 회원들을 대상으로 국내 경제 이슈와 경제정책 동향, 기업경영 환경분석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특히 외국기업 회원사에 대한 영어 기자회견 제도를 도입해 언어 장벽으로 회원 가입을 꺼리는 외국 기업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전경련의 외국기업 회원사는 올 초만 해도 한국 쓰리엠 한 회사였는데, 그 뒤 한국 바스프.㈜듀폰.볼보건설기계코리아.텍사스인스트루먼트 코리아.한국 코카콜라 보틀링 등 15개 외국 기업이 가입했다.

전경련은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전 회장을 산하 국제협력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외환위기 이후 활발해진 지분 참여로 늘어난 외국계 기업은 현재 6천여개가 국내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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