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입증가율 올들어 최고수준

중앙일보

입력

12월들어 수입이 무서운 기세로 늘고 있다.

1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1-15일중 수입액은 65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8%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 1-11월중 수입증가율 26.6%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올해 월간 수입증가율과 비교해 사실상 최고수준이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수입액 누계액은 작년 동기대비 27.6% 증가한 1천137억달러에 달해 당초 산자부가 전망한 연간 수입액 1천9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으며연말까지는 당초 예측치보다 100억달러 늘어난 1천19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산자부는 수출확대와 내수경기 활황, 기업의 설비투자 재개, 엔화강세, 국제원유가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특정품목을 가릴 것 없이 전부문에 걸쳐 수입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원유수입액은 국제원유가의 고공행진과 동절기 성수기와 겹쳐 이달 1-15일9억5천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수입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96.3%에 달했으며 유.무선통신기기와 컴퓨터 등 산업용전자 수입액은 무려 144%나 증가, 5억2천만달러에 달했다.

또한 연말 크리스마스 특수와 맞물려 가정용 전자제품이 130%, 생활용품 77%,문구 54%, 완구 147% 등의 높은 수입증가세를 나타냈으며 농림수산품 가운데서도 쇠고기가 181%, 수산물이 61% 증가했다.

한편 이달 1-15일중 수출은 5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2% 증가,수출증가의 탄력성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자부는 수출증가 탄력성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12월중 수입실적이 지난 11월의117억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간 무역흑자가 당초 목표했던 250억달러를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달 1-15일중 수입액이 11월 같은 기간의 61억달러보다 4억달러를 초과,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연간 흑자목표 250억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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