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인터넷업체 AOL과 제휴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세계 최다 가입자수를 보유한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아메리칸 온라인(AOL)이 16일 제휴에 합의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월마트는 미국내 2천9백여개 매장을 통해 AOL의 온라인소프트웨어를 배포하게 되며, AOL은 내년 1월 1일부터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 월마트의 자체 웹 사이트(www.walmart.com)를 링크시켜 인터넷 관련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이번 제휴는 세계 최대 인터넷 및 유통망의 제휴란 점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다른 기업들의 잇따른 제휴를 불러와, 관련시장에 상당한 판도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이번 제휴로 AOL은 연간 9천만명에 이르는 월마트 고객들을 끌어들여 현재 2천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수를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AOL은 미국은 물론 한국 등 아시아와 중남미.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월마트의 유통망을 이용해 인터넷 사업을 미국밖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월마트도 현재 2천만명에 달하는 AOL 가입자를 통해 자사의 인터넷 쇼핑 웹사이트를 보다 널리 알림으로써 구매고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AOL이 보유한 인터넷 관련 기술을 전수받음으로써 향후 인터넷사업 진출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최대 품목을 비치한 쇼핑몰을 통해 다양한 품목을 선택할 수 있고 광고비 절감으로 인한 가격인하 혜택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달 야후코리아가 전자랜드21.신세계아이앤씨.39쇼핑.닥터텍스 등 유통업체 4사와 제휴해 야후코리아 사이트에 공동쇼핑몰을 개설했다.

이에 따라 야후코리아(http://shopping.yahoo.co.kr)이용자는 여러 쇼핑몰을 헤매고 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서 컴퓨터.가전.생필품.유아용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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