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1천여명의 야구 관계자와 팬이 15일 잠실 호텔롯데월드에서 열린 '99 한국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행사장은 김영덕 전 빙그레 감독 등 야구 원로들과 선수 가족, 구단 관계자 등으로 발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주최측인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준비한 좌석이 부족하고 배치가 제대로 되지않아 일부 선수들과 가족은 자리를 못잡고 발을 구르기도.

◇행사장에 온 선수들은 TV로 생중계되는 것을 의식했는지 한껏 멋을 부리고 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1루수 부문 수상자인 삼성의 이승엽은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나왔고 야수 부문 수상자인 두산의 정수근은 부인과 함께 모자를 맞춰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올시즌 54개의 홈런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이승엽은 유효표 239표 중 다득표인 221표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큰 박수속에 시상대에 오른 이승엽은 "부모님과 팬에게 감사하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무리한 진행으로 '야구인의 대잔치'가 '10대들을 위한 쇼'로 락했다는 평.

한국야구위원회와 중계를 맡은 방송국이 행사 중간마다 댄스가수들을 대거 출연시켜 행사의 맥이 끊어졌다는 것.

이 행사에 초청된 야구원로들은 반라의 여가수들의 모습에 놀란 표정을 짓기도.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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