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벤치신세된 바조, 팀에 이적 요구

중앙일보

입력

이탈리아의 축구스타 로베르토 바조(33.인터 밀란)가 따분하게 벤치를 지키는 `벤치워머'로 전락한 데 반발, 팀에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월드컵에서 활약한 뒤 인터 밀란에 입단한 바조는 15일(한국시간)라 가제타 델로와의 인터뷰에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나를 뛰게 하든지, 팀에서 내보내든 지 양자 택일하라"고 요구했다.

올시즌 4경기에, 그것도 후반 막판에만 출전한 바조는 "이런 신세가 될 줄 알았더라면 다른 제의를 받고 떠났을 것"이라며 "계약상 내년 6월까지 머무르겠지만 그 이후에는 나도 모르며 아마도 친정팀 비첸차로 돌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바조는 이어 "리피 감독이 나를 데려오면서 선발로 뛰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약속위반'에 분개해했다.

이에 대해 리피 감독과 구단측은 "선수가 싫으면 다른 팀을 찾아보면 될 것 아니냐"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밀라노 AFP.dpa=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