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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JYJ, 6억 성금 … 전 세계 팬과 ‘힘내라 일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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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류 아이돌 JYJ가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6일 6억원을 기부했다. 준수·재중·유천(왼쪽부터)은 홈페이지에서 일본어로 애도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동방신기 전 멤버 재중·유천·준수로 구성된 아이돌그룹 JYJ가 16일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에 동일본 대지진 피해 구호금 6억원을 기부했다. 동방신기 시절부터 일본 내 최고 한류 스타로 떠올랐던 이들은 JYJ 결성 이후에도 일본 팬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JYJ는 기부금 전달과 더불어 4월 2일 태국 방콕에서 시작되는 9개 도시 월드 투어를 통해 일본 대지진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도 적극 앞장설 예정이다. 월드 투어 SNS 사이트(www.facebook.com/jyjworldtourconcert)에서 ‘힘내라 일본’ 응원 댓글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이들은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일본은 오랫동안 우리를 사랑해준 팬들이 있는 곳으로, 기부는 결심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11일 대지진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심경은.

 “도쿄에서 촬영 도중 조명과 창이 심하게 흔들려 큰일이 벌어졌구나 싶었다.”(준수) “준수가 도쿄에서 돌아오는 날이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준수의 안전을 먼저 확인했고, 일본의 지인들에게도 연락했다.”(유천)

-기부를 결심한 이유는.

 “일본은 오랫동안 우리를 응원해준 분들이 있는 곳이다. 그런 끔찍한 재해를 겪고 있는 곳에 도움을 주려는 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재중)

-기부 사실 공개 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던데.

 “사실 익명 기부를 원했다. 하지만 우리가 기부 뜻을 밝히면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미 전 세계 JYJ 팬들이 마음을 담아 기부를 진행 중이라고 들었고 우리가 직접 참여하면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준수)

-기부한 성금은 어떻게 사용되나.

 “가장 큰 피해를 본 센다이와 후쿠시마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도시의 재건과 복구, 아동 쉼터 프로그램에 쓰일 계획이다. 아동 쉼터의 경우 충격을 겪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준수)

-일본인의 차분한 대응이 주목 받는다.

 “예기치 못한 사고가 터져 몹시 충격이 컸을 텐데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걸 보면서 감동 받았다.”(유천)

-일본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늘 슬픈 마음을 나누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 빨리 힘을 내고 희망을 갖기를 바란다.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빠른 복구를 간절히 기도하겠다.”(재중)

◆이병헌 7억, 안재욱 1억 기부=고통에 빠진 일본을 돕기 위한 문화계 인사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뵨사마’로 불리는 한류 스타 이병헌이 16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7억원을 기부했다. 이씨는 “무엇보다 생명이 우선이다. 천재지변으로 고통받는 일본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탤런트 안재욱씨도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가수 김창완씨는 서울 홍익대에서 활동하는 주요 인디밴드들과 함께 일본 돕기 긴급 자선 콘서트를 연다. 크라잉넛·장기하와얼굴들·서울전자음악단·킹스턴루디스카 등 17개팀이 참여해 18일 오후 7시 홍대 브이홀에서 공연한다.

◆시인 고은도 원고료 보내와=중앙일보(3월 16일자 2면)에 ‘일본인에게 부치는 편지’를 기고한 고은 시인은 원고료 전액을 일본 돕기 성금으로 내겠다고 밝혔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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