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2개 기관서 2만5000명 무료 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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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직무능력 향상 지원사업은 2006년 시범 실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6년째 운영 중인 인력 개발 사업이다. 교육비 전액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원하기 때문에 기업·근로자 모두에게 인기다. 지난 5년 간 핵심직무능력 향상 지원사업은 기업·근로자의 자기계발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톡톡히 한 몫을 해왔다. 그 동안 어떻게 진화하고 발전해 왔는지 통계로 정리했다.

올해 핵심직무능력 향상 지원사업은 52개 훈련기관이 참가, 172개의 우수훈련과정이 선정돼 예산지원이 이뤄진다. 총 146억 원 규모로 2만2500명에게 1인당 65만원 상당의 교육비가 지원된다. 교육비 전액을 지원할 뿐 아니라, 생산기술 분야에선 근로자의 교육 참가로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기업에게 인건비까지 보전해준다.

이런 지원은 평소 직원 훈련에 대해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재정난 등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했던 기업·근로자들에게 단비가 됐다. 2009년엔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직업능력개발 기회를 확대하자는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 210억 원의 추경예산이 편성돼 교육수료자가 7만1167명까지 폭발적으로 늘었다. 교육수료생들의 만족도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시범실시를 했던 2006년엔 5점 만점에 4.16점, 2007년엔 4.31점을 기록했고 지난 해엔 4.42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근로자지원팀 유숭기(57)팀장은 “현장 사례 중심의 실무능력 배양에 초점을 뒀던 교육들이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3년간 최다 수강생 수를 기록한 인기 강좌를 살펴보면 인사·조직·리더십 관련 분야 강좌들이 많았다. 중소기업의 특성에 맞게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성장하려면 인재 관리와 인력 개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산업계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분야의 훈련과정들이 늘고 있다. 2008년부터 기술경영·R&D 분야가 새로 신설되면서 반도체 자동화 설비 기술 등 최신 기술 습득을 돕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홍석운(60) 능력개발이사는 “녹색산업이 국가 신 성장 동력으로 선정되면서 이 분야의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와 관련한 훈련과정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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