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이봉주·권은주 후원회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이봉주.권은주 후원회가 발족된다.

코오롱을 사직한 이봉주.권은주 등 국가대표급 선수 6명이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어 힘들게 훈련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 모임을 중심으로 후원회 결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드니올림픽을 9개월여 앞둔 상태에서 남녀 한국 최고기록을 보유 중인 이봉주.권은주가 더 이상 금전 문제로 훈련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팬들의 순수한 열정이 계기가 됐다.

마라톤 동호인 가운데 서울 육상중앙연합회 회원 전영수(27)씨가 발벗고 나섰다. 전씨는 "겨울철 훈련을 제대로 못할 경우 시드니올림픽 메달은 기대하기 힘들다" 며 "뜻을 함께 하는 회원 30여명과 후원회를 결성, 정기적으로 성금을 전달하는 방법을 찾겠다" 고 말했다.

회원이 2백20여명에 이르는 일산호수마라톤클럽 권태곤 부회장도 "후원회에 동참하고 싶다" 며 "12일 정기 모임에서 이를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패밀리리조트 최성국 회장은 지난달말 충남 보령에서 전지훈련 像甄?이들에게 이봉주의 모교 충남 광천고등학교 육상부 후원회를 통해 5백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의 훈련비로 2천1백만원을 지원키로 했다가 중단한 대한체육회는 8일 "선수촌에서 지급되는 훈련비 외에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며 지원 불가 입장이 번복될 가능성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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