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J넷] 선수노조,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가?

중앙일보

입력

'99 한국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처음으로 도입한 자유계약(FA)제도로 인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년전부터 그 탄생을 기다려왔던 FA제도이지만 도입 첫해에 많은 시행착오가 생기면서 관련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팬들까지 혼란스럽게 하였고 구단들의 이해에 따라 개정 및 수정을 하여 본래의 FA제도의 취지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의견이 도출되고 있다.

이에 본래의 FA의 취지를 살리고 힘없는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더 나아가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선수노조를 결성해야한다라는 의견이 네티즌들 사이에 크게 공감을 얻고 있다.

하이텔 야구동호회(go yagu) 에서는 11월 30일 '팬들의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현재 4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이 지지운동에 서명하는 등 동참하고 있으며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 기타 통신의 야구동호회나 소모임에서도 연합하여 현재 활발한 지지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가칭 "선수노조 지지운동 준비위원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신종학(massimo)씨는 "구단 중심으로만 이뤄져 파행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현재의 한국 프로야구 아래에서 당하고만 있는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것이지 결코 구단에 피해를 주자는 뜻이 아니다. 가장 큰 목표는 구단과 선수들이 동등한 위치에 서서 대화와 타협으로 한국 프로야구발전을 서로 같이 도모하는 터전을 마련해 주자는 것이다." 라며 이번 준비위원회의 취지를 알려주었다.

또한 프로야구에서 수년간 활동해온 익명을 요구한 모 선수는 "선수노조 결성에 대해서는 쌍수 들고 환영을 하는 바이다. 하지만 급진적인 결성보다는 확실한 준비를 거친 후 만들어져야 부작용이 없을 것이다" 라며 철저한 준비의 필요성을 피력하였다.

한편 선수노조에 대한 모 구단의 반응은 "시기적으로 이를 뿐 아니라 현재의 구조적인 형태로 봐서는 좋지 못한 결과만 낳을 뿐이다." 라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시켰고 KBO의 한관계자도 “현재의 기업의 수익구조로 봐서는 어려울 수 있다”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이런 분위기에 맞추어 사이버 중앙에서는 선수노조 결성에 대한 Online Poll을 실시함과 동시에 각 집단들(준비위원회, 구단, KBO, 스포츠마케팅 동우회)의 의견을 들어보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또한 선수노조관련 게시판을 통해 토론식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도록 하였다.

Online Poll기간은 12월 8일부터 한달동안이다.

선수노조 갑론을박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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