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해외채권단 협상 지연될 듯

중앙일보

입력

이번주초 채권단에 제출될 예정이던 대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계열사들에 대한 회계법인들의 최종 실사결과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주중 결말이 날 것으로 전망됐던 해외채권단과의 협상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과 채권단에 따르면 정부와 국내채권단은 이번주초 회계법인으로부터 각 계열사에 대한 최종 실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손실률을 산정해 해외채권단에 통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까지도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에 필요한 ㈜대우 등 핵심계열사의 실사결과가 제출되지않아 채권단은 손실률 산정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따라 당초 이번주중 결말이 날 것으로 예상됐던 해외채권단 협상문제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현재 대우와 해외채권단의 어드바이저간에 협상이 진행중이며 이번주중으로 마무리짓기를 희망하지만 우리측 희망대로 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주부터 협상을 시작했지만 자산.부채실사 중간결과에 적용된 기준등을 설명한데 불과하기 때문에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은 아직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해외채권단이 ▶청산가치.존속가치 산출 내용 ▶주요 실사내용 ▶관계사간 채권.채무내역 및 처리 기준 ▶주요 자산감액 내용 ▶무담보채권회수율 등에 동의한 뒤에야 비로소 손실률과 채권처리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대우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실사결과 ㈜대우가 75억달러를 여타 계열사에 지원한 것으로 드러난데 대해 해외채권단이 반발하고 있어 해외채권처리를 둘러싼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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