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그늘진 눈밑 수술하면 인상도 밝아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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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성형외과 의사에게 묻는 질문이 있다. 수술로 얼굴을 바뀌면 관상도 달라지느냐는 것이다.

 관상학자의 생각은 반반인 듯하다. 먼저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건 관상보다는 심상(心象)이니 수술로 얼굴 좀 고쳤다고 운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얼굴의 결점인 콤플렉스가 개선되면 자신감을 가져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 결과 운이 따른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성형외과의사들은 대체로 후자 쪽을 지지한다. 물론 수술이 관상에 영향을 미쳐 길흉화복을 결정짓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외모에 따라 주변 사람이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례를 흔히 본다.

 실제 30대 초반의 한 남성은 주변에서 ‘인상이 나쁘다’라는 얘기를 자주 듣고, 이유 없이 시비를 붙으려는 이들이 많았다고 호소를 했다.

 40대 이후 얼굴 인상을 결정짓는 부위가 눈밑 지방이다. 아무리 눈이 시원하고, 잘 생겼어도 눈밑이 지방 때문에 불룩하거나 꺼져 있으면 그늘져 보이면서 음흉한 인상으로 바뀐다. 관상학적으로도 꺼진 눈밑은 자식이 없거나 자식 운이 불길한 징조로 본다.

 눈밑이 불룩하면서 골이 져 있다면 불룩한 부위에서 지방을 빼내 골이 진 부위에 채워주는 눈밑 지방 재배치술로 교정할 수 있다. 만약 눈밑이 불룩한 부위가 없이 꺼져 있고 골이 져 보인다면 허벅지나 복부에서 지방을 채취한 뒤 꺼진 부위에 주입해주는 미세지방이식술로 해결할 수 있다.

 눈밑이 꺼진 부위 없이 도톰하면 피부색도 한결 밝아 보이면서 생기 있는 인상으로 변한다. 도톰한 눈밑은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임신할 수 있는 관상이라고 하니 보기에 좋은 인상이 관상학적으로도 좋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김수신 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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