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의 해외공사 수주실적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말 현재까지 우리 건설 업체들의 해외공사 수주실적은 총 80억7천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 증가했으며 IMF 이전인 96년 11월말 82억달러에 거의 육박했다.
건교부는 특히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동남아 지역의 경제회복 추세와 중동지역유가상승,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의 진출확대 노력 등에 힘입어 어느 특정 지역에 편중됨이 없이 각 지역 공히 수주가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35억2천만달러(44%), 중동 32억6천만달러(40%), 기타지역 12억9천400만달러(16%) 등이다.
또한 우리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과 고부가 가치화 노력으로 전체 수주에서 발전소, 정유공장, 담수화 시설 등 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금융 조달 능력이 있는 상위 10개 대형업체의 수주비중이 98년의 89%에서 93%로 커졌다.
건교부는 연말까지 90억달러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교부는 내년에는 100억달러 이상의 수주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시장 개척,기술 및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