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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 윤곽 드러나는 여야 대진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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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김태호(사진)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다음달 초 중국 유학을 마치고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4·27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경남 김해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전 후보자가 출마를 결심하면 한승수(강원지사)·정운찬(성남 분당을) 전 총리로 이어지는 이른바 ‘한나라당 재·보선 총리 벨트’의 한 축이 가시화하는 셈이다.

 그의 한 측근은 24일 “김 전 후보자가 귀국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심경의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재·보선 출마 요청이 있는 만큼 김 전 후보자는 입국한 뒤 여러 의견을 들은 뒤 출마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당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자신이 힘이 될 수 있을지를 놓고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자는 지난해 10월 중국 유학을 떠났다. 당초 6개월 예정으로 출국했다 2개월 빨리 돌아오게 됐다.

신용호 기자

강원 가는 최문순

한나라 엄기영 공천 땐 ‘MBC 사장들의 전쟁’

민주당이 4·27 재·보궐선거에서 강원도지사 후보로 최문순(비례대표·사진) 의원을 출전시키기로 했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24일 “최 의원이 민주당과 강원도를 위해 ‘출마’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최 의원은 25일 어머니가 살고 있는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으로 주민등록지를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후보는 선거 25일 전까지 해당 지역으로 주소를 옮기면 되지만 광역단체장 후보는 선거 60일 전(4·27 재·보선의 경우 25일)까지 이전해야 한다. 이에 앞서 최 의원은 기자와 만나 “당에서 강원도로 주소지를 옮겨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고심 중”이라며 “주소지를 옮기면 무조건 출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가 출마를 고사하자 최 의원 쪽으로 방향을 돌려 설득 해 왔다. 최 의원은 MBC 사장 출신이다. 한나라당이 엄기영 전 MBC 사장을 공천할 경우 전직 MBC사장들 간의 대결이 이뤄지게 된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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