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뮤지컬 '남센스' 재공연

중앙일보

입력

폭소 뮤지컬 '남센스'(연출 배해일)가 대학로에서 다시 뜬다.

새즈믄 엔터테인먼트 공연기획팀이 준비한 이 작품은 단 고긴 작 '넌센스'의 남자 버전. '넌센스'가 다섯 수녀가 수녀원에서 벌이는 기상천외한 장기자랑과 포복절도할 해프닝을 다뤘다면 '남센스'는 인물을 모두 남자로 교체했다. 다시 말해 여장(女裝) '남자수녀'인 셈이다.

이 뮤지컬이 국내 무대에 처음 소개된 것은 지난 2월로,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였다. 당시 이 작품은 700석 규모의 이 극장에서 화끈한 웃음을 관객에서 선사해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 버리게 했다.

새즈믄 엔터테인먼트는 이를 소극장용으로 각색해 12월 3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인간소극장 무대에 다시 올리는 것. 이번 공연은 원작에 충실한 가운데 소극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능청과 해학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정세희 씨가 각색한 이 작품에 등장한 `남자수녀'는 이호성.김민수.김장섭.김도형.박준혁 씨 등. 이들은 톡톡 튀는 웃음을 객석에 던지기 위해 마무리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공연도중 돌발퀴즈 등으로 관객과 무대를 일치시키는 재치도 강구중이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무대인 만큼 공연 외적 요소도 웃음이 절로 나오게 한다. 예를 들어 관람료의 경우 '할렐루야석'이 2만원이고, '아-멘석'이 1만5천원이다.

공연문의 ☎(02) 722-8805.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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