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엔젤클럽 340여 벤처기업 홍보 사업설명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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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가들에게 인천지역 벤처기업에 많은 투자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24일 '인천 엔젤클럽' 창립위원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철옥(李喆玉.69)길의료재단 의료원장. 엔젤클럽은 유망 벤처기업에 기술력이나 장래성을 담보로 돈을 대는 투자가들의 모임이다.

李회장은 "인천을 21세기 동남아시아 밴처기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벤처기업들이 좋은 여건 속에서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엔젤클럽은 인천시와 함께 인천지역 3백40여 벤처기업의 우수성 등을 국내외 자본가들에게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엔젤마트(사업설명회)를 다음달부터 수시로 열 계획이다.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은행 등에 쌓아둔 큰 손들의 돈을 최대한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李회장은 "엔젤마트가 활성화되면 인천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템을 갖고도 돈(창업자금) 때문에 서울로 눈을 돌리는 벤처기업가는 사라질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투자를 받아 성공한 기업이 계속해서 나올 때 지역 경제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이며 인천이 벤처기업 성공의 산실로 알려지면 국내외 업체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된다" 고 밝혔다.

李회장은 또 "투자가들도 신지식인과 대학교수들로 구성될 엔젤클럽 자문위원 등으로부터 정확한 투자정보 등을 제공받아 고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李회장은 최근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용가리' 제작자 심형래씨와 전 '한글과 컴퓨터' 대표 이찬진씨 등과 자주 만나 엔젤클럽 운영 등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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