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도 절레절레 '기성용 캐논슛' 어땠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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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FC 기성용이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선보인 강력한 캐논슛이 화제다.

기성용은 2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0-2011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레인저스FC와의 경기에서 후반 15분 투입돼 활약을 펼쳤다. 이날 기성용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명단에서 제외됐으나 후반 15분 카얄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30분 남짓의 시간이었지만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수비에 안정을 기했고, 프리킥 상황에서도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킥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 40분 기성용은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캐논슛(일직선으로 날아가는 빠르고 강력한 슛, 일명 대포슛)으로 레인저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다소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성용은 동료에게 이어받은 볼을 시간차 없이 골대를 향해 날렸다. 이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골키퍼가 기성용의 강력한 슈팅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식은땀을 흘렸다.

이에 셀틱 홈페이지는 "후반 40분 기성용이 날린 훌륭한 오른발 슈팅(fizzing shot)은 레인저스 골키퍼 McGregor가 단지 쳐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강했다"라고 표현하며 그의 인상적인 슈팅에 대해 언급했다.

이를 본 축구팬들은 "역시 기라드! 굉장한 슛이었다" "골키퍼의 손이 얼얼할 것 같다" "이번 기회로 기성용의 팀내 입지가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등 기성용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셀틱의 개리후퍼와 커먼스가 각각 2골과 1골을 기록하며 레인저스를 상대로 셀틱이 3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온라인편집국=유혜은 기자 yhe111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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