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에 열리는 '2000 광주비엔날레' 후원전의 윤곽이 드러났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25일 광주 북구 비엔날레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지역 17개 갤러리의 전시기획안을 심사한 결과 남봉갤러리와 나인갤러리 등 6개 갤러리를 후원전 참가 갤러리로 선정하고 이들에 총 2천6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밝혔다.
남봉갤러리는 대구 출신으로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으로 참가한 뒤 5.18을 소재로 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상일씨의 '망월동'전(전)을 기획했으며 나인갤러리에서는 '의문Question'전을 개최, 새천년에 대한 희망과 의문을 표현한 입체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가사문화권을 주제로 한 '춘설헌에서 운림산방까지'(백년갤러리)을 비롯해 다양한 미술장르의 대표작품을 전시하는 '새천년의 미술제'(갤러리 궁전), 한.일양국의 칠공예작품을 선보이는 '한일 칠예교류전'(무등예술관), 장애인 화가들이 참여하는 '인+간 열린 한마음전'(인재미술관) 등이 비엔날레 후원으로 열린다.
장석원 전시기획실장은 "비엔날레의 주제인 '인+간'을 부각시키고 이 지역 화단의 참여도와 기획력을 높이기 위해 후원전을 마련하게 됐다"며 "특히 이번 후원전은 예전처럼 미술관련단체의 기획전을 연계, 지원하지 않고 우수 기획안을 제출한 갤러리에게 직접 지원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