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론 브랜도 생애 첫 오스카 수상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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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7일(현지시간) 열리는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EBS ‘세계의 명화’가 아카데미상 수상작 시리즈를 방송 중이다. 19일 밤 11시 방송될 3탄은 엘리아 카잔 감독의 ‘워터프론트’(원제 On The Waterfront)다. 1955년 8개 부문(작품/남우주연/여우조연/감독/각본/촬영/편집/미술)을 석권했다. 미국의 한 부두를 배경으로, 건달 생활을 하던 전직 권투선수 테리(말론 브랜도)가 양심에 따라 불의에 대항하는 과정을 그렸다. 부두 노조를 장악한 갱단 두목 조니(리 J. 콥 분)와 테리의 대립 속에 자신이 가담했던 살인사건 피해자의 여동생을 좋아하게 되는 테리의 내적 갈등이 흥미롭다.

 카잔 감독의 전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통해 영화계에 데뷔했던 말론 브랜도에게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안긴 작품이다. 이 영화로 세 명의 배우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됐다. 54년 뉴욕 필름 비평가 협회 어워드 최우수 감독상, 골든 글로브 감독상, 베니스 영화제 은곰상, 55년 깐느 영화제 최우수 미국 영화상을 수상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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