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 돈 잔치 홍수'

중앙일보

입력

사이버 공간에 때아닌 `돈 잔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인기를 끌면서 현금이나 할인쿠퐁 등의 경품을 내건 고객유치행사가 사이버 공간의 단골메뉴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특정 인터넷사이트에 실린 광고를 보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 기업설문조사에 응하기만 해도 일정액의 현금을 주는 이색적인 인터넷 운영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3천만원''의 거액을 경품으로 내걸고 특정일의 주식종가를 맞춰 달라는 기업 홈페이지까지 등장했다.

컴퓨터에 관심만 있으면 집안이나 사무실에 앉아서 현금을 챙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LG투자증권(www.lgline.com)은 오는 12월 18일 오후 4시까지 `2000년 첫개장일 LG투자증권 보통주 주식의 종가 맞추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회사측은 내년 1월 8일 자사 홈페지에 결과를 발표, 1등 고객 1명에게 상금 3천만원, 2등 21명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현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응모자격은 만 19세이상 남녀(LG투자증권 임직원은 제외)이며 중복 응모는 안된다.

기아자동차도 신차 `리오'' 시판을 기념해 오는 12월 5일까지 `리오퍼즐 맞추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리오 퍼즐''을 이용해 리오자동차 모형을 완성하는 고객 1천명에게 순위에 따라 펜티엄 컴퓨터, 국민 PC, 30만원짜리 주유권,10만원짜리 제화상품권 등을 나눠준다는 것이다.

포장이사전문업체인 5세기 고구려는 홈페이지(www.5ckokuryo.com)에 2천번째로 가입한 회원에게 20만원을, 2만번째 가입회원에게는 50만원의 현금을 통장으로 직접 입금시켜 준다.
또 100번째, 200번째, 300번째로 이 업체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글을 올린 회원에게는 10만원상당의 사은품이 제공된다.

`보물찾기''(www.bomul.co.kr)라는 인터넷 운영업체는 광고에 숨겨진 보물상자를 찾는 네티즌에게 1인당 5만원의 현금을 주고 있다.
이 업체는 매주 150만원씩 내년 4월까지 모두 1억5천만원의 현금을 보물을 찾는 네티즌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지그(zig.et.co.kr)''라는 업체는 광고 전자우편을 받을 때마다 100원씩모아 12월 1일에 해당 적립금을 회원 통장으로 입금시켜 준다.

`웹100(web100.co.kr)은 자사 사이트를 방문할 때마다 일정금액을 적립해 1만원이 넘으면 역시회원 통장으로 송금해 준다.

프리웹미디어(www.freecity.co.kr)란 온라인회사는 12월 20일까지 회원으로 가입하면 2천점을 주고 남자회원을 추천할 경우 1천점, 여자회원을 추천하면 2천점을 각각 부여하는 방식으로 일정점수가 될 경우 상품을 증정한다.
2만∼3만점은 패션가방, 13만1천520점은 오디오, 26만점일때는 MP3 플레이어 등이 경품으로 나와있다.

이밖에 미국의 `그린필드 온라인(www.greenfieldon.line.com)''은 현재특정 기업 제품에 대한 설문에 응하면 10∼100달러의 현금을 추첨으로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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