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제조업체 경제정책에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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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제조업체 상당수가 정부의 경제정책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2001년에 가서야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청주상공회의소가 도내 제조업체 400개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99 기업경영 애로요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17.8%가 `잘하고 있다'거나 `더욱 강력히 추진해야 된다'고 한 반면 82.2%는 `잘못하고 있다.잘하고 있으나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서민들의 희생만 따른다'고 응답했다.

IMF체제 전에 비해 현재 경영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됐나에 대해 69.8%가 60% 이상 `회복됐다'고 했고 5.6%는 `IMF 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답했다.

그러나 IMF체제를 언제쯤 완전히 벗어나겠느냐에는 23.3%가 2000년이라고 한 데비해 2001년이라고 한 업체가 54.8%나 됐다.

현대그룹이 추진 중인 북한 서해안 경제특구공단 등 북한 진출 의향에는 `진출하지 않겠다'가 35.6%인 데 비해 `기회가 주어지면 하겠다'와 `추이를 보아 결정하겠다'가 57.6%로 우세했다.

금년도 노사관계가 어떤가에는 `지난해보다 나은 수준'이거나 `아주 원만하다'가 37.0%,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는 60.2%,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가 2.8%로 나타났다.

노사간 단체협약 체결 때 가장 쟁점이 됐던 사항은 74.6%가 임금문제와 근로조건을 들어 경기회복과 함께 IMF사태로 삭감했던 임금과 근로조건을 회복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사태와 관련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해서는 31.9%가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 66.7%는 `일부 효과에 국한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의 애로로 31.9%가 `담보부족 및 담보물의 저평가'를, 22.3%는 `여신규제 및 대출재원부족'을, 11.1%는 `대출조건 불리'를, 6.9%는 `신용보증기관 이용의 어려움'을 각각 들었다.

또 생산부문에서 겪는 애로는 31.3%가 `기능인력 부족'을, 25.4%는 `보유시설의 노후'를, 10.4%는 `사회간접자본 부족'을, 9.0%는 `기술수준의 저하'를 각각 꼽았고 수출관련 애로는 55.3%가 `과다한 물류비용'을 들었다.[청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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