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경기연맹 권위주의 타파 선언

중앙일보

입력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권위주의 타파를 공식 선언했다.

라미네 디아크(66.세네갈) 신임 IAAF 회장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육상에서 왕과 독재자의 시대는 갔다"고 선언하고 "프리모 네비올로 전회장의 업적은 이
어받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날 집행위원회에서 네비올로의 잔여임기(2년)를 맡게 된 디아크 회장은 최근 약물복용 여부를 둘러싼 IAAF와 스타들간의 잇단 분쟁과 관련, "약물과의 전쟁은 강화하되 진실 규명 차원에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해 약물처벌에 대한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7일 76세를 일기로 타계한 네비올로 회장은 81년부터 18년간 IAAF를 이끌면서 육상을 세계최고의 종목으로 키워냈으나 재임당시 반대를 허용치 않는 무자비한 독재로 비난을 샀다.
[몬테카를로<모나코>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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