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호황을 구가하던미국 경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달러화가 달러당 90엔까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프레드 버그스텐 국제경제연구소장이 18일 밝혔다.
미 국제문제담당 재무차관보를 지낸 버그스텐은 일본 외신기자 클럽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앞으로 시일이 6개월이 걸릴지 24개월이 걸릴지는 몰라도 엔화가 달러당 100-90엔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전문가인 그는 또 미국 경제가 초호황 국면을 지속하고 있어 현재의 미-달러화 비율은 적절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달러가 현시점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달러화가 앞으로 달러당 100-105엔을 유지하면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버그스텐은 일본의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많은 분야에서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장기화된 경기침체가 일본의 생산성을 10% 정도 끌어내렸지만 일단 회복세를 보이기만 하면 향후 2-3년내에 3-4%의 성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도쿄 교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