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그린vs몬데시의 트레이드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

중앙일보

입력

"그린은 다저스팬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 LA 데일리뉴스의 카렌 크라우즈가 말했다.

숀 그린(LA 다저스)과 라울 몬데시(터론토 블루 제이스)를 각각 새식구로 받아들인 LA와 터론토 현지 언론의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골드 글러브와 실버 슬러거상을 수상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떠오르는 슈퍼스타' 그린을 맞이하게 된 LA지역 언론은 한마디로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A 타임즈, LA 데일리 뉴스등은 다저스가 리더쉽을 갖춘 좌타 거포의 그린의 영입으로 훨씬 균형있는 중심타선을 갖추게 됨과 동시에 팀전체 분위기 쇄신의 상승효과를 얻게되어 팀전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데일리 뉴스의 반응이 더욱 뜨거웠는데, 카렌 크라우즈 기자는 "다저스는 좌타자이며 같은 지역 출신의 잘 생기고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들은 거기에 적격인 인물을 발견했다."라며 "의심의 여지없이 그린은 다저스팬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다."라는 표현으로 이번 트레이드를 평가했다.

같은 신문의 스티브 딜벡 기자도 "그린과 몬데시 모두 파이브 툴 플레이어로 인정을 받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그린은 몬데시가 갖고있지 않은 두가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좌타자라는것과 다저스에서 뛰고 싶어 한다는것이다."라며 그린의 영입에 대한 대환영의 태도를 보였다.

직설적인 표현으로 유명한 타임즈의 빌 플라쉬케 기자도 '문제가 해결과 트레이드 되었다.'는 칼럼에서 "그린의 영입으로 다저스의 전력이 한층 나아진것만은 분명하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그는 "파티를 하기에는 아직도 다저스에 해결 되어져야 할 문제가 많다"며 팀 전력보강에 더욱 주력해야 할것도 함께 지적했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로 팀내 최고 인기선수이자 중심타자를 잃게 된 터론토 현지 언론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트레이드를 결정했던 고드 애쉬 단장과 그린에게 블루 제이스 구단이 감당키 어려울 정도의 거액을 제시한 다저스에 대하여 비난하는 내용도 많았다. 그러나 그린에 대한 비난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터론토 스타의 알란 라이안 기자는 "그린은 더이상 이곳(토론토)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그와 불편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전 블루 제이스 감독 시토 개스톤의 재영입이 그린의 마음을 더 불편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몬데시가 그린이 떠난 공백을 훌륭히 채워줄것을 기대하는 전망도 적지 않았는데, 토론토 선의 마이크 갠터 기자는 '터론토 괜찮은 댓가를 얻다.'라는 칼럼에서 "몬데시는 매년 올스타가 될수있는 선수"라는 블루 제이스 포수 대린 플랫처의 말을 인용하며 대단한 선수를 잃었지만 그에 못지않은 훌륭한 선수를 얻었다."라는 글로 블루 제이스 팬들에게 위안을 주려는 태도를 보였다.

양쪽 언론의 평가를 볼때 이번 트레이드가 현시점에서는 다저스측의 승리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평가를 내릴때가 아니다.

내년 시즌이 끝날때 우리는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더욱 정확한 평가를 내릴수 있을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