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원 마이크 김 "전세계에 북한 동포 고통 알리겠다"

미주중앙

입력

4일 한미연합회(KA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김(사진 오른쪽)이 자신의 저서 '북한 탈출(Escaping North Korea)'을 들어보이며 탈북자 문제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요한 기자

"북한 동포들과 탈북자들의 고충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게 제 역할입니다."

2003년부터 4년간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해 온 한인 2세 마이크 김(34)이 LA를 찾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2008년 출간한 저서 '북한 탈출 (Escaping North Korea)'의 사인회를 6일 웨스트LA에서 개최한다.

그는 4일 한미연합회(KA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북자 문제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1년. 휴가를 얻어 방문한 중국 여행에서 '지하교회'에 숨어살고 있는 북한 고아 등 탈북자의 존재와 비참한 현실을 직접 목격하면서다.

그는 "회사에 복귀했지만 중국에서 만난 탈북자들의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며 "직장을 그만두고 달랑 1000달러만 들고 중국에 돌아가 탈북자를 위해 음식과 피난처를 제공하는 등 4년을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크로싱 보더스(crossing borders)라는 민간단체를 만들어 중국내 25개의 탈북자 쉼터와 5개의 고아시설에 음식과 의약품을 지원하는 사업도 펼쳤다.

'북한 탈출'은 이같은 여정과 탈북자들의 고통과 참상을 있는 그대로 그린 것으로 출간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윌리엄 모리스'라는 에이전시와 손잡고 대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현재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으며 탈북자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강연을 하고 있다.

김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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