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순신' 서울 재입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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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음계로 작곡된 창작 오페라 '이순신'이 새로운 모습으로 서울무대에 다시 오른다.

성곡오페라단은 '이순신'을 오는 20∼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이순신장군의 활약상을 그린 '이순신'은 지난해 이순신장군 순국 4백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제작된 작품.

이 오페라단 백기현 단장과 당시 대전지검 송민호 부장검사가 대본을 맡고 이탈리아 후로시노네 음악원 교수인 리콜로 이우콜라노가 국악음계와 국악악기론, 전통무용 등을 익혀 꽹과리, 북, 태평소 등 13개의 국악기를 사용해 작곡했다.

지난해 부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곽승 지휘로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박정원 박미혜, 베이스 김요한 김인수 등이 출연, 아산 현충사를 시작으로 서울 등 5개 도시에서 순회공연됐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이순신'은 지난해 공연 당시의 문제점을 수정, 보완한 작품.

극작가 신봉승과 연출가 유경환을 새로 영입해 ▲역사적 고증을 거친 대사 용어 교체 ▲원균의 악역을 이순신과 선조의 갈등으로 전환 ▲첩자 요차량 대신 이순신을 모함하는 내시 역할 신설 등 드라마적 요소를 보강했다.

또 이순신 부인의 아리아 1곡을 추가하고 국악기와 오케스트라 음량을 조절하는 등 음악에 대한 수정작업을 벌였으며 무용이나 무대디자인 등도 재구성했다.

출연진도 바리톤 박흥래 박경준, 소프라노 최원주 조정순, 메조소프라노 원순일, 베이스 김요한 등으로 교체된다.

이병현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에 대전시립합창단, 충남국악단, 공주문화대학무용단 등이 함께 출연한다.

공연문의 ☎(02)3487-2096∼7, (042)526-1016∼7.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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