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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코믹월드…13, 14일 양일간 8천명 모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3, 14일 양일간 코믹월드가 대치동 섬유센터 빌딩 2~3층에서 열렸다.
S.E.테크노에서 주최, 4번째를 맞이하는 11월 코믹월드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8천명이 행사장을 찾아 팜플렛이 동이 나는 등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행사에는 약 130여개의 클럽이 참가해 양일간 180여개의 부스가 설치되었으며, 동인지 및 팬시 판매, 코스프레 콘테스트, 일본 일러스트 수상작의 일러스트 원화 전시회와 일러스트 콘테스트 등이 열렸다.

그리고 일본 유명 성우 그룹 다이스의 일원인 유우키 히로와 현재 소년챔프에 〈라그나로크〉를 연재중인 이명진씨, 영챔프에 〈레드블러드〉를 연재중인 김태형씨의 팬 사인회도 열렸다.

토·일 이틀간 진행된 이 행사는 일요일은 더욱 붐볐으며, 관람객은 거의 모두 중고등학생들. 좁은 행사장과 많은 인파로 인해 각 부스 사이를 걸어다니기조차 힘들 정도였으나, 행사 진행은 순조로왔고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각 동호회에서 만든 회지와 시중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 상품들을 만들어 판매 하기도 했으며, 일부 품목은 매진되는 등 각 부스들마다 인기의 폭을 달리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S.E.테크노의 조미라 사장은 "우수 작가와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이들에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기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라고 말하고 행사 준비에 있어 가장 힘든 점은 행사장을 구하는 일이라고 했다.

"행사를 정기적으로 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행사장 때문입니다. 학생들을 주인으로 하는 행사이고 조용한 전시회도 아니어서 행사장 구하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모두 학생들의 행사라고 사고등을 우려해 회피하는데요 학생들이 어른들보다 질서를 잘 지킵니다."

학생들을 상대로 행사를 유치하는게 더 편하다는 조사장은 '학생들을 모아두면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는 어른들의 편견이 안타깝다고 전하고 코믹월드 행사를 더욱더 크게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믹월드는 현재 중국 4개 도시, 대만 2개 도시, 그리고 홍콩에서 열리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1년에 약 200번정도 개최된다.
제 5회 코믹월드는 수능으로 인해 참가못한 이들을 위해 4회와 같은 섬유빌딩에서 12월 26일 소규모로 하루동안 개최되며, 제 6회 코믹월드는 2000년 2월 12, 13일 여의도 중소기업 전시장에서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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