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가, 등락폭 커지고 평균수익률은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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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식시장이 상반기보다 개별 종목의 일일주가 변동폭은 더 커지고 전일종가 대비 평균수익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정리매매종목을 제외한 전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전일 종가 대비 최고,최저가 변동률과 전일종가대비 평균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일종가대비 일일 주가변동률은 상장종목 평균 7.18%에서 하반기에는 7.85%로 높아진 반면전일종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0.45%에서 0.29%로 감소했다.

이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과 기타 종목으로 나눠 살펴보면 상반기 상승세를 주도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경우 올 초부터 6월말까지 평균 일일 변동률이 5.31%였으나 하반기 들어 지난 5일까지는 5.71%로 늘어났고 기타종목들은 같은 기간 7.20%에서 7.87%로 증가해 대형주보다 비대형주들의 변동폭이 더 컸다.

한편 전일종가 대비 평균수익률은 대형주들의 경우 상반기 0.47%에서 하반기에는 0.33%로 감소했으며 기타 종목들은 0.45%에서 0.29%로 증가해 비대형주들의 일일평균수익률 감소폭이 더욱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하반기 일중 가격변동률에서는 현대전자가 평균 8.32%로 대형주중 가장 가격변동폭이 큰 종목으로 꼽혔고 LG전자(6.16%), 국민은행(6.06%)순으로 변동폭이 컸다.

또 일평균 수익률에서는 현대전자가 0.89%로 1위를 기록, 변동폭과 수익률 모두1위였고 삼성전자(0.69%), 삼성전기(0.66%) 순으로 높은 평균수익률을 보였다.

한편 전체 상장종목중 하반기 주가변동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골드상호신용금고로 일일평균 변동률이 11.71%에 달했고 11.64%를 기록한 신원인더스트리와 11.54%의대우전자부품 순으로 높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반면 태광산업은 일평균 변동률 3.52%로 평균변동률이 가장 낮았고 동아타이어(3.77%), 비비안(3.83%)순으로 ‘움직임이 무거운’종목으로 나타났다.

전일종가 대비 평균상승률에서는 기업분할후 재상장된 대상사료가 6.73%로 전일대비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인 종목으로 나타났고 맥슨전자(2.4%), 극동제혁(1.93%)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세계물산(-1.78%)을 비롯, 대우(-1.68%), 신성통상(-1.61%) 순으로 평균수익률이 낮게 나타나는 등 평균수익률 하위 5개사 모두가 대우와 직,간접으로 관련있는 종목들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하반기들어 대우그룹에 대한 워크아웃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불안으로 전일대비 가격 등락폭이 심화되고 사이버거래의 급증으로 일중 초단기매매(데이트레이딩)가 성행함에 따라 장중 가격등락폭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고밝혔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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