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 발표 후에도 전세시장 여전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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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옥기자] 정부의 전·월세 안정화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전세시장이 여전히 요동치고 있다. 공급을 늘리고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여서 당장 직접적인 효과를 볼 수 없지만 심리적으로도 전세 세입자들을 안정시키는 데 부족한 것 같다.

중개업소마다 물건을 선점하려는 세입자들의 문의가 오히려 더 늘었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대책 발표가 이뤄진 이번주 서울 전셋값은 0.07% 올랐다.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마포구(0.19%), 금천구(0.18%), 중구(0.14%), 도봉구(0.14%), 송파구(0.12%), 강서구(0.11%), 용산구(0.11%), 관악구(0.10%), 서대문구(0.09%), 중랑구(0.07%) 순으로 상승했으며 하락한 곳은 없었다.

금천구는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분위기가 완전 딴판이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아파트값이 떨어진 반면 물건이 전혀 없어 전셋값이 올랐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전셋값이 아직 저렴한 편이어서 서울 각지에서 문의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독산동 금천현대 90㎡형이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이고 가산동 두산 107㎡형이 500만원 오른 1억7000만원선.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수도권의 미분양을 전세물건으로 돌린 다는데 서울에 수요를 흡수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며 "전셋값도 많이 올랐지만 서울지역은 물건이 모자라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햇다.

도봉구는 신혼부부 등 수요에 겨울방학 이사철 수요까지 겹쳐 전세 문의는 많지만 물건이 부족하다. 방학동 벽산 88㎡형이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000만원이고 창동 주공1단지 76㎡형이 75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2500만원이다.

전셋값 저렴한 금천구로 서울 각지에서 세입자 몰려

강서구도 마찬가지. 수요가 줄어들긴 했지만 수요에 비해 물건이 턱없이 부족하다. 방화동 방화삼성 79㎡형이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이고 등촌동 보람3차 105㎡형이 1500만원 오른 1억7000만~2억원선.

수도권 전셋값(0.13%)은 서울보다 더 올랐다. 용인시(0.19%), 군포시(0.17%), 의왕시(0.16%), 수원시(0.16%), 이천시(0.14%), 성남시(0.13%), 파주시(0.13%), 평택시(0.12%), 양주시(0.11%), 화성시(0.10%) 등이 올랐다.

군포시는 전세 수요가 꾸준하지만 한 단지에 물건이 한 두건밖에 없을 정도로 물건 부족이 심하다. 금정동 신환 99㎡형이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6000만원이고 쌍용스윗닷홈 106㎡형이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9000만원.

신도시는 0.10%. 분당(0.20%), 평촌(0.10%), 산본(0.06%), 일산(0.05%) 등이 올랐다.

평촌은 전셋값이 많이 오르고 물건도 없지만 수요는 꾸준하다. 평촌동 초원마을부영 66㎡형이 500마눤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이고 초원마을LG 108㎡형이 75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이다.

인천은 0.03%. 남구(0.09%), 남동구(0.07%), 연수구(0.03%), 부평구(0.02%) 순으로 올랐다.

남구는 소형 주택형 수요가 꾸준하지만 물건은 부족해 전셋값이 올랐다. 학익동 풍림아이원 82㎡형이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500만원이고 용현동 한양1차 85㎡형이 250만원 오른 8000만~9000만원에 값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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