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기업간 전자상거래 서비스개시

중앙일보

입력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구매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기업간 전자상거래 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에 들어간다.

데이콤(대표 곽치영)은 3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비자코리아와 하나은행, 한미은행 등 30여개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는 `비즈클릭'' 서비스 오픈행사를 갖고 4일부터 상용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비즈클릭(bizclick.net) 서비스는 기업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기존 쇼핑몰과는 달리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주문, 결제, 배송 등 기업간 거래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Business to Business EC) 전문포털이다.

데이콤은 지난 두달동안 기업 회계법인에 의뢰해 시범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서비스를 이용한 업체들은 실제로 구매비용을 약 88% 절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거래 결제대금이 세계 최대 결제시스템인 비자 인터내셔널이 보증하는 구매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됨은 물론 부도 등 기존 어음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어금과 같이 대금결제를 3개월까지 무이자로 연장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기존 업체들이 각종 물품을 구입할때 여전히 학연과 지연 등으로 거래선을 갖고 있고 일부 업체는 무자료 거래를 하고 있는데다 거래에 따른 리베이트 등 `검은 거래''가 있는 현행 구매관행이 상존해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는 삼성항공과 미래산업, 모닝글로리, 라이코스코리아 등 30여개사에 제공되며 이들 회사는 유선환경은 물론 노트북, PDA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데이콤 전자상거래본부 이병철 이사는 "기업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라이코스코리아를 비롯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제휴를 통해 국내 최대 기업간 전자상거래 컨텐츠를 구축하고 국내외 다른 서비스와도 연계할 수 있는 중심 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변재일 정보화기획실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 "앞으로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기업간 거래를 하는 업체에 대해 세금혜택을 부여하도록 할 방침이며 정통부도 물품 구매시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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