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메이저리그 꿈안고 귀국

중앙일보

입력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 2년만에 귀국한 주니치드래곤스의 전 투수 이상훈(29)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3일 오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부인,두 딸과 함께 귀국한 이상훈은 "올 겨울이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후 최대의 꿈인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인 IMG와 계약한 이상훈은 "모든 것은 IMG에서 알아서 하겠지만 가족들도 있는 만큼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 메이저리그행이 결정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상훈은 97년초 미국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공개 테스트까지 했으나 준비 소홀과 LG 트윈스의 섭외부족으로 좌절된 뒤 일본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러나 올해 주니치-LG간 2년 임대계약이 끝나고 자유계약신분이 된 이상훈은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밝혀 희망을 내비쳤다.

이상훈은 당분간 휴식을 가진 뒤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할 계획.

지난 97년 4월 주니치에 입단한 이상훈은 첫 해에 겨울훈련 부족으로 난조를 보였으나 올해는 선발과 중간계투,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 6승5패3세이브를 기록해 선동열,이종범과 함께 팀을 일본시리즈에 진출시켰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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