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해외 자원 개발사업 순이익 예상

중앙일보

입력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거의 중단됐던 해외 석유, 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업체들에 예상치 않은 순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은 IMF 이전 투자했던 해외유전이나 천연가스 개발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예상치 못했던 배당금이 들어와 재무구조 개선에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일부 기업들은 배당금으로 재투자하거나 신규 투자를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상사의 경우 지분 30%를 갖고 참여한 오만 해상 유전(총 매장량 1천400만 배럴) 개발에 성공, 원유를 LG정유에 판매해 지난해 배당금으로 52억원을 받은데 이어올해도 54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LG상사는 또 지난 92년 전체 지분의 6.5%를 갖고 쌍용·석유공사·삼환기업·대성산업 등과
함께 참여한 베트남 천연가스전 3개 공구에서 천연가스 매장을 확인,금년중 수요처를 발굴하는대로 채굴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예멘 마리브 유전에서 2.45%의 지분으로 지난해 500만 달러의배당금을 받은데 이어 올해도 700만 달러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상사는 또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및 배관망 건설 사업 타당성 조사 작업에 참여중이며 아프리카 말리 공화국에서 금광 탐사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도 알제리 이사우아 유전에서 시험 가동에 들어가 내년 중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알제리에서의 배당금을 중국 바이엔징 유전 개발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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