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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신비 세계에 알려야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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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메이슨(왼쪽) 교수가 정광수 산림청장으로부터 백두대간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나를 매료시킨 백두대간의 한국적인 자연가치를 외국에 알리기 위해 홍보대사 제의를 받아들였어요.”

 5일 산림청으로부터 백두대간 홍보대사로 위촉된 미국인 동양철학자 데이비드 메이슨(54·David A. Mason)경희대(관광콘텐츠학과)교수는 “한국의 신비하고 문화적 가치가 많은 백두대간을 외국인들에게 전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산림의 해인 올해 그가 백두대간 홍보대사로 나서게 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메이슨 교수는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면서 한국의 무속신앙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90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한국학과에 입학하면서 한국의 문화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99년 연세대 원주캠퍼스 영문과 초빙교수로 부임한 그는 설악산 등을 즐겨 찾으며 백두대간의 독특한 정신적 가치와 경이로움에 빠지게 됐다.

 메이슨 교수는 “백두대간은 경관이 수려하면서도 경이롭지만 무속신앙을 비롯해 불교, 도교, 유교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터전이라는 점에도 큰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3일 산림청 시무식에서 ‘백두대간, 그 문화적 가치의 조명’이라는 특강을 통해 백두대간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지난해 7월에는 백두대간의 매력을 소개하는 ‘백두대간 트레일 가이드북’을 영문으로 출간했다. 한국의 불교, 풍수지리설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여러 개의 웹사이트(Baekdu-daegan.com 등)도 운영하고 있다.

대전=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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