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석진 '롯데 기적' 앞장선다

중앙일보

입력

'해결사' 박석진(롯데)이 '롯데의 기적' 에 불씨를 지핀다.

롯데는 28일로 예정됐던 5차전이 비로 하루 연기되자 선발예정이었던 문동환 대신 박석진을 5차전 선발로 발표했다.

한화는 당초 예정됐던 송진우가 그대로 등판한다.

이날 양팀은 오후 4시쯤부터 운동장에 도착, 경기에 앞선 훈련을 시작했으나 4시30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돌변, 5시14분 한국야구위원회가 경기를 공식취소시켰다.

롯데는 막판에 몰린 팀 사정을 고려, 하루 연기된 5차전 선발을 포스트시즌 들어 가장 컨디션이 좋은 박석진으로 교체했다.

박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고 한국시리즈 들어서도 롯데가 1승을 거둔 3차전에 선발로 등판, 7과3분의1이닝을 4안타2실점으로 막아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롯데는 선발 박석진에다 구원으로 혹사당한 기론이 하루를 더 쉴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날 비가 대역전극의 불씨를 지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상승세의 한화는 이날 하루의 휴식이 상대적으로 손해라는 입장이다.

한화는 당초 투수로테이션이 정상적이었던 데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과 7차전을 치르며 탈진한 롯데가 하루의 재충전으로 원기를 회복할까 내심 초조해하고 있다.

롯데는 2차전에서 완패했던 송진우를 공략하기 위해 1번 박현승, 2번 임재철, 7번 조경환 등을 선발라인업에 포진시켰다.

스위치히터 호세를 포함해 9명 모두 오른손 타자로만 오더를 짜 송진우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화는 사이드암 박석진을 공략할 좌타자 이영우, 데이비스의 컨디션이 하락세라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역대 한국시리즈가 비로 취소된 것은 지난 94년 10월 21일 LG-태평양의 인천 3차전 이후 처음이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이날 취소된 경기의 입장권을 29일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